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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 속초 칠성조선소 옛 간판글씨 서체 상품으로 출시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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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를 지닌 속초 칠성조선소.

서체디자인개발 전문사 산돌

“지역가치 디지털 문화로 보존”

60년 역사를 지닌 속초 칠성조선소의 옛 간판 글씨가 서체 상품으로 출시돼 화제다.

산돌체로 유명한 서체 디자인개발 전문회사인 산돌은 칠성조선소와 함께 '산돌 칠성조선소체'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칠성조선소는 청초호변에 1952년 문을 연 공간으로 한때 철거 위기에 있었지만 창업주의 손자로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최윤성씨 부부가 정착하면서 카페와 갤러리로 변신했다. 칠성조선소의 간판 글씨는 최 대표의 아버지이자 2대 대표였던 최승호씨가 쓴 글씨다. 옛 조선소들은 배 공정 마지막 단계에서 뱃머리에 직접 글씨는 새기는 전통이 있었다. 조선소마다 개성이 뚜렷해 글씨체만 봐도 어느 조선소의 배인지 알 정도였다.

산돌은 지역 고유의 공간이 가진 필체의 가치와 개성을 디지털 문화로 보존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현대적인 미감으로 재탄생한 산돌 칠성조선소체는 제목용에 적합한 폰트다.

최윤성 칠성조선소 대표는 “문화적 소통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고 앞으로도 속초의 고유의 조선소 문화로 주민, 관광객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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