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축구로 주민통합 강원발전 이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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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도·춘천시 업무협약

강원FC 명문팀 육성 공동추진

만원관중 등 4대 실천전략 마련

1. 홈구장 전석 매진달성

2. 전용구장 만들자

3.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4. AFC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등극

“Be One Gangwon! (하나된 강원!)” 올해 도민구단 강원FC의 슬로건이다. 강원FC가 최근 소속 선수들(이광연, 이재익)의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선전에 이어 세계 축구사에 길이 남을 5대4 역전극까지 펼치며 2008년 창단 이후 가장 극적인 호재를 맞고있다. 창단 11년만에 축구를 통한 도전역의 통합을 꿈꾸는 구단 비전에 한발 다가간 셈이다.

■도·춘천시 협약 체결=춘천 출신 손흥민 선수의 유럽에서의 활약과 강원FC의 선전에 구단은 물론 도, 춘천시, 도민들도 한껏 고무됐다.

이에 강원일보와 도, 춘천시는 25일 업무협약을 맺고 K리그 클래식을 넘어 아시아의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정만호 도 경제부지사와 박진오 강원일보 대표이사는 이날 도에서 '강원FC 명문구단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 부지사는 “올림픽 이후 강원도민을 결집할 이벤트가 없었으나 강원FC의 선전과 도민 캠페인을 통해 통합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재수 춘천시장도 이날 시장 집무실에서 박진오 대표이사와 협약을 맺고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이재수 시장은 “춘천을 문화예술과 함께 스포츠 중심의 도시로 육성할 것”이라며 “시정 역량을 총결집해 강원FC를 명문구단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4대 실천전략 마련=이번 캠페인을 통해 2008년 창단 당시 도민들이 주주로 참여했었던 강원FC는 진정한 아시아의 명문구단을 목표로 붐업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이를 위한 4대 실천전략도 마련했다.

우선 전 도민 캠페인을 통해 향후 열릴 강원FC 홈경기의 매진에 도전한다. 첫번째 목표는 다음 달 9일로 예정된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로 춘천 송암에 1만8,000여명이 운집해 '소양강처녀'가 울려 퍼지게 할 계획이다. 추후 홈경기에서도 매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친다.

2차 프로젝트는 강원FC의 AFC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통한 중흥이다. K리그 클래식 3위 이내, FA컵 우승 시 챔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진다. 강원FC는 17라운드를 마친 현재 승점 24점의 5위로 3위인 빅클럽 울산현대에 12점차로 뒤져있다.

현실적으로 올해 진출권 획득이 어렵지만 인저리 타임에 3골을 쏟아부은 포항전 5대4 역전 당시의 열정과 도민 캠페인이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기적을 꿈꿀 수 있다. 강원일보, 도, 춘천시는 챔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때까지 대대적인 응원 캠페인을 지속 추진한다.

■아시아의 챔프로=3차 프로젝트는 챔스리그 챔피언 등극이다. K리그는 현재까지 10회에 걸쳐 챔스리그 우승컵을 가져왔다. 이는 그동안 빅클럽의 전유물이었으나 시·도민구단 중 강원FC가 첫 우승에 도전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번 공동 캠페인을 통한 도민들의 성원과 흥행, 챔스리그 진출권 확보, 이를 통한 기업 등의 지원 확대, 전력 보강 등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꿈이다.

마지막 프로젝트는 축구전용구장 건설이다. 축구전용구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준비 당시부터 도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올해 '대팍'이라고 불리는 1만2,000석 규모의 DGB대구은행파크가 첫선을 보인 후 대구FC가 연일 매진을 거듭하면서 도내 축구전용구장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장 입지와 1,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예산 등 선결과제가 적지않지만 최문순 지사도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현실화 가능성도 있다.

최 지사는 “강원FC가 그동안 내·외부적인 문제가 있었으나 올해 팀 컬러를 찾고 있다”며 “강원일보와의 공동 캠페인과 많은 투자, 후원을 통해 강원FC를 아시아 챔프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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