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 처음으로 공모한 ‘2019년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강원도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총 11개 지자체가 사업유치에 나섰으며 이 가운데 강원(삼척), 서울, 경남(창원) 3곳이 최종 선정됐다.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은 수소차 및 수소버스 보급사업 지원을 위해 대규모 수소생산지역 이외의 지역에 분산형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국비 48억5,000만원 등 총 7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국내 수소생산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운반비 부담으로 인해 높은 가격에 수소를 공급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시범운영한 수소충전소에 공급한 수소 매입가격은 전국 최고수준이였다. 이렇게 높은 수소가격은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수소산업 육성정책에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이번 사업으로 수소가스를 도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게 돼 수소가격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도는 지난 8~9일‘국제수소포럼 2019’을 열어 대규모 수소생산시설, 액화수소플랜트 구축, 액체수소어선개발, 수소기반 에너지거점도시 조성 등 액체수소 중심으로 수소경제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도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춘천·원주·강릉·삼척·속초 5개 지역에 수소충전소를 구축 중에 있으며 연말까지 구축을 마무리해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수소전기차도 연말까지 1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특별추경에도 195대를 추가 요청,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원안통과 될 경우 연말까지 총 295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국토교통부가 하반기에 공모할 예정인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해 차별화 된 전략과 아이템으로 반드시 유치에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