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식품을 섭취한 후 설사를 하거나 피부가 가렵고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모두 식품알레르기(Food allergy)는 아니다. 식품알레르기는 이상 반응이 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고 알레르기 항체(특이 IgE 항체)에 의해 발생하는 즉시형 식품알레르기와 IgE 항체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지연형 식품알레르기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즉시형 식품알레르기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
원인 식품을 섭취하거나 피부에 접촉한 경우, 때로는 냄새를 맡은 경우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피부, 점막, 위장관, 호흡기, 신경계, 심혈관계 등에 다양한 정도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볍게는 피부가 가렵고 두드러기가 나거나 혀나 입술이 가렵고 붓는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연속 구토를 하거나 심한 복통, 설사, 콧물, 결막 충혈, 기침, 천명, 호흡곤란 등 보다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더 심한 경우는 어지럼증, 기절, 저혈압성 쇼크 등이 발생하며 아주 드물게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피부나 점막 증상 이외에 전신반응이 동반되는 경우를 흔히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며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알레르기 질환이다. 소아에서는 70~80%에서 식품이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이 돼 알레르기 전문가에 의한 진료가 꼭 필요하다.
식품알레르기의 흔한 원인은 국가, 인종, 연령, 식습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국내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에서 가장 흔한 12종의 원인 식품은 달걀, 우유, 밀, 호두, 땅콩, 대두, 새우, 메밀, 게, 아몬드, 잣, 키위 등이다.
식품알레르기의 증상을 두세 번 반복한 경험이 있으면 의심해 볼 수 있고, 의사와 상담 후 의심되는 식품에 대해 알레르기 피부시험 혹은 혈청 검사를 시행하면 원인 식품을 추정할 수 있다.
원인 식품의 회피 정도는 철저히 해야 한다. 해당 식품이 소량 포함된 다양한 음식, 조리기구를 공유한 음식, 교차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식품 등을 모두 제한하는 것이 원칙이다.
식품알레르기는 영유아 시기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3~8년 사이에 약 80%가 자연 소실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청소년기, 성인까지 지속되며 원인 식품에 따라 그리고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다. 따라서 즉시형 식품알레르기로 진단된 소아는 일정 기간마다 의사의 진료와 검사를 통해 소실되는지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