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군 대곡리 가뭄 심각
인근 저수지 활용계획 관련
예산문제로 2023년 공급
군 “물 관리체계 구축 노력”
【홍천】홍천군 서면 대곡리 주민들이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다.
매년 물 부족을 겪고 있는 대곡리 주민들은 그간 지하수를 이용했으나 요즘은 지하수조차 말라붙어 생수를 구해 간신히 식수로 쓰고 있을 정도다.
그동안 계곡에 웅덩이를 만들어 고인 물을 퍼 화장실에서 사용했으나 지난 겨울 눈이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아예 계곡까지 바짝 말라붙었다.
방모(53·서면 대곡리)씨는 “지하수를 아주 깊게 뚫은 이웃집에서 물을 가져오거나 그렇지 않으면 생수를 구해 근근이 버틸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홍천군은 그간 광역상수도 사업을 통해 춘천 원창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와 빠르면 오는 4월부터 서면 어유포리, 반곡리, 두미리, 팔봉리, 구만리 일대에 상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곡리 일대는 예산 문제 등으로 2023년에야 수돗물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군은 매년 봄 가뭄이 지속되자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대형·소형관정을 관리하고 취입보 준설, 노후 저수지 보강 등에 나서고 있다.
또 군이 관리하는 저수지 28개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15개를 통해 저수지 일대 농업용수 부족 문제 해결에도 힘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한 가뭄으로 식수는 물론 영농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항구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영기자 kyjang3276@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