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마이스 산업' 산실 컨벤션센터 건립 시급하다

나날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국제 행사를 치러낼 인프라 확보가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갖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대형행사 및 전시회) 산업'이다. 하지만 기반이 취약해 도내에서 열리는 행사마저 외지 업체가 대행하는 실정이다.

마이스 산업의 필요성·비전은 주지하고 있는 바다. 이른바 '포스트 올림픽'의 궁극적인 목표임은 물론이다. 세계 각국이 올림픽을 비롯한 대규모 국제 행사 유치에 혈안인 것이 마이스 산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임은 상식이다. 전 세계적으로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도내 마이스 산업 기반은 걸음마 수준이어서 답답하게 한다. 현실이 그렇다. 올림픽 준비와 개최를 비롯해 각종 행사로 컨벤션전문업, 통·번역업체, 전시장식업 등 관련 인프라의 수요가 도내에서 러시를 이뤘다. 그럼에도 도내 관련 업체가 없어 수도권의 외주 업체들이 실리를 챙기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향후 대책도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전국의 도 단위 광역지자체 중 컨벤션센터가 없는 곳은 도가 유일하다는 사실이다. 마땅한 관련 시설조차 없다 보니 마이스 산업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부끄럽다. 그렇다고 비전이 안 보이는 것도 아니다. 도내 마이스 행사 유치 실적은 2014년 8건에 불과했지만 올림픽이 열린 2018년에는 38건으로 폭증세다. 게다가 남북협력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대북 관련 마이스 산업 거점이자 전초기지가 돼야 할 곳이 강원도다. 둘러보면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는 물론이고 전국의 지자체들이 마이스 산업 유치에 혈안이다. 이러고 보면 도내 기반 조성 및 육성은 시급한 현안이자 당면한 과제다.

도는 나름 마이스 산업 육성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도내 관련 사안을 총괄할 강원국제회의센터 규모를 올해 2배로 확대하고 18개 시·군 부단체장을 당연직 이사로 임명해 지역 간의 연계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춘천에 2,000명 수용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건립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하지만 어느 하나 확실하게 가시화된 것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방침·계획을 만지작거리는 사이에 타 시·도에서 실리를 챙기고 있으니 적당히 넘어갈 수 없다. 올림픽 효과를 지속 가능하게 해야 할 골든타임이 쏜살같이 흐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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