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만에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와 접촉한 도민 3명이 확인돼 보건당국이 격리 및 실시간 감시에 돌입했다.
9일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쿠웨이트를 방문했던 메르스 확진환자 A(61)씨가 탑승한 비행기에 춘천과 원주지역 거주자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돼 일상접촉자로 분류, 감시 중이다.
이 비행기에는 439명이 탑승했으며 도민 2명은 환자와 실제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 장시간 함께 있었던 만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또 강릉에 주소지를 둔 인천국제공항 세관 직원 1명도 확인됐다. 이 직원은 현재 인천에 거주중이며 도는 관련 사실을 인천시 보건당국으로 통보했다.
실제 접촉이 있었던 21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중점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원주지역 거주자는 원주시보건소에서 방역물품을 전달하고 전화 등을 통해 상태를 살피고 있다.
춘천 지역 주민은 현재 주소지만 등록돼있을 뿐 현재 경기 평택에 거주중인 것으로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본부 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높였다.
위기경보는 관심(해외 메르스 발생),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경계(메르스 국내 제한적 전파), 심각(메르스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 순으로 격상된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