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업면 A 폐기물 처리 공장
2015년 운영 후 사고 반복
공장 측 “예방책 마련 철저”
【원주】원주지역 한 폐기물 재활용 처리 공장에서 화재가 되풀이돼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7일 밤 9시31분께 흥업면 대안리 A공장에서 불이 나 조립식 건물 반동과 폐기물 130톤 등을 태우고 1시간20분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공장 내 폐비닐 등 가연물이 많아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상황인 데다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당 공장에서는 올 5월 28일에도 불이 나 조립식 건물 3동 중 1동이 절반가량 타고 폐기물 200톤과 작업용 중장비 등이 전소됐다.
또 지난해에도 두 차례, 2015년에도 한 차례 불이 나는 등 3년 사이 총 5회의 화재가 반복됐다.
해당 폐기물 재활용 처리 공장은 2015년 문을 열었다.
주민들은 잇따르는 화재에 불안감을 토로하는 한편 일부에서는 안전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불이 날 때마다 유독가스, 냄새, 매연 등이 심하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화재 재발 방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주시와 경찰, 소방 당국, 한국전기·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들은 폐기물 재활용 처리 공장에 대해 화재 합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공장 측은 24시간 경비, 소화전 탱크 추가 매립, 화재 위험이 높은 폐기물 반입 중단 등 자체 대책을 마련·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장 관계자는 “가뜩이나 피해가 막대한 상황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불을 낸다'는 유언비어까지 나와 마음고생이 심하다”며 “경찰, 소방 당국 조사 결과 화재 원인이 폐기물 자연발화인 만큼 화재 예방책을 철저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