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평창올림픽]수백미터 높이 산으로 둘러싸여 응원단 보호·관리 최적

北 인제스피디움 선택 이유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점검을 위해 25일 인제스피디움을 방문한 북측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비롯한 선발대가 숙소 등 시설점검을 마친 후 강릉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로 향하고 있다.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박승선기자

도로도 좁아 외부 접근 어려워

겨울 비수기 인적 드물어 선호

올림픽 개최도시 강릉·평창

1시간 넘게 걸리는 점 아쉬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측 응원단이 머물게 될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은 외부의 접근이 쉽지 않아 보안에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모터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경기장과 호텔, 콘도로 구성돼 있다.

지리적으로는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IC에서 18㎞ 거리에 있으며 굴곡이 심한 편도 1차로를 20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다. 특히 사방이 300∼400m 높이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북측 응원단의 보호 및 관리에 유리하다.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과 평창까지 각각 1시간20분, 1시간40분이 걸려 접근성이 다소 아쉽지만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점 때문에 북측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겨울철에는 스피디움 경기장 접근도로가 어는 등 모터스포츠 체험 비수기로 분류돼 관광객들이 찾을 일도 적다.

인제스피디움 호텔은 3~6층이 객실로 전체 2인1실로 사용하는 134개의 객실이 있다. 슈페리어 더블룸·트윈룸, 디럭스 더블룸을 비롯해 회의를 할 수 있는 스위트룸도 갖췄다. 층별 객실 수는 3층 36개, 4층 35개, 5층 35개, 6층 28개 등이다.

1층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도 2곳이 있어 숙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사실상 올림픽 기간 북측 응원단만을 위한 전용 시설로 활용할 수 있어 정부도 일찍이 최우선 시설로 검토해 왔다.

경찰은 25일 북측 선발대가 시설점검을 위해 호텔에 도착하기 3시간 전인 오전 10시부터 폭발물탐지기 등을 이용해 숙소 근처 안전점검을 완료했다.

인제스피디움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동계올림픽조직위, 정부 관계자 등이 찾아 북한 대표단을 위한 예약을 마쳤다”며 “응원단이 머물 경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이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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