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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軍 버스 추락사고 “안전벨트 착용 지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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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조사결과 “20명 중 4명만 착용…타이어 흔적은 요마크”

◇지난 2일 강원 양구 육군 21사단 신병교육대 소속 신병 등이 탄 군용버스가 20m 아래로 떨어져 22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이 3일 오후 사고 버스를 끌어올려 25t 트레일러에 싣고 있다.사진 출처=연합뉴스.

속보=군장병 22명이 중·경상을 입은 양구 21사단 신병교육대 버스 추락 사고(본보 지난 3·4일자 5면 보도)와 관련해 사고 차량이 출발하기 전 선탑 간부의 안전벨트 착용 지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간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안전벨트 착용 여부는 부상자 22명 중 상태가 호전된 2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고 당시 안전벨트는 20명 중 4명이 착용했고 16명이 미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에 따르면 육군 규정상 차량 선탑 간부는 출발 전 탑승 장병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사고가 난 도로 바닥에 생긴 긴 타이어 흔적은 군과 경찰, 도로교통공단의 합동조사 결과 급제동으로 생긴 스키드마크가 아닌 요마크로 밝혀졌다. 요마크는 핸들을 급하게 돌려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생기는 자국으로 사고 초부터 불거졌던 제동장치 결함 가능성과 부합한다. 군 당국은 사고 차량에 대한 정밀기술검사 결과는 약 1개월 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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