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고열·오한·인후통 증상
면역 약한 7~12세 아동 다수
지난 1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지난 주말 도내 소아과, 내과는 독감과 감기 환자들로 가득 찼다. 증상은 기침, 고열, 오한 등으로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동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춘천시 퇴계동 A소아과는 3일 하루 동안 200명이 넘는 외래환자가 다녀갔다. 강릉시 옥천동 B소아과도 이날 A형 독감환자 3명을 비롯해 일반감기 등 환자 300여명이 병원을 찾았다. 원주시 일산동 C의원은 같은 날 A·B형 독감환자 5명, 춘천시 온의동 D의원은 2·3일 이틀간 독감환자 3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처럼 도내 독감 환자는 11월14일 올해 첫 환자가 확인된 후 확연히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마지막 주 독감 의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7.7명을 기록, 유행기준 6.6명을 넘어섰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특히 7~12세 아동의 경우 의심환자가 15.1명으로 유행 기준의 2배를 넘었다. 독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이 나타나고 기침, 인후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보건 당국은 영유아, 학생 독감 환자는 집단 유행을 막기 위해 증상 발현일로부터 5일이 지나거나 정상 체온을 회복하고 48시간이 지날 때까지 등원, 등교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독감 유행이 시작됐더라도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김정현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해마다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며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등 청결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윤호·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