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전문의 칼럼]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잦은 기침 무시하지 마세요

김미혜 강릉아산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환절기에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기침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어하고, 체내에 있는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는 정상적인 신체 방어 기전이며 환자들이 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기침은 증상이 생긴 기간에 따라 3주 이내에 발생한 경우를 급성 기침이라고 하며, 8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기침, 3~8주 동안 증상이 있는 경우를 아급성 기침이라고 한다.

■급성 기침(~3주 이내)=급성 기침인 경우는 상기도 감염 및 폐렴이나 늑막염 등의 염증성 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특징적으로는 염증의 호전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침 증상도 대부분 호전되는 특징을 갖지만 내원하는 환자 중 감염의 증상이 좋아지는데도 기침 증상은 오래 남아있어 이를 걱정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거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 기도 과민증이 같이 동반돼 있거나 기도 염증으로 인한 일시적인 기도 과민증이 있는 경우 천식과의 구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아급성 기침(3~8주)=상기도 감염, 하기도 감염 등의 급성 기침이나 폐결핵, 천식, 폐암, 역류성 식도 질환 등의 만성 기침을 보이는 질환 모두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기침과 동반된 다른 증상이나 기침의 양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아급성 기침의 경우 감염 이후의 기침이 좀 오래가는 것뿐인지, 발열, 체중 감소, 객혈 등의 증상이 동반된 기침인지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

■만성 기침(8주 이상~)=만성 기침의 원인 질환은 3대 원인으로 후비루 증후군, 기관지 천식, 위·식도역류성 질환 등을 들 수 있다. 후비루 증후군이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 41%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기관지 천식이 21%, 위·식도역류성 질환이 20%를 차지, 이 세가지 질환이 만성 기침 원인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위의 질환 이외에도 만성적으로 기침이 지속되는 질환으로는 기관지 확장증, 만성 기관지염, 간질성 폐질환과 같은 폐, 기관지의 기질적인 장애가 있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에는 과도한 분비물과 이차적인 세균의 감염이 문제가 되므로 효율적인 객담배출과 적정 시기의 항생제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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