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물든 도내 유명산마다 최장 10일의 황금 연휴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2명이 숨지는 등 산행 안전사고가 속출했다.
지난 7일 오전 8시53분께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설악산을 등산 중이던 권모(51·서울)씨가 구토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권씨는 1시간여 만인 오전 9시50분께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후 1시20분께 원주시 소초면 치악산에서 김모(여·22·서울)씨가 등산 중 발목 부상을 입어 헬기를 이용,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전 10시18분께 속초시 설악동 솜다리길 정상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우모(61·서울)씨가 2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경찰은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전 5시50분께 인제군 북면 용대리 오세암에서 김모(여·78·부산)씨가 다리 부상과 탈진 증상을 보여 구조됐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4,099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124명이 숨지고 5,060명이 구조됐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