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기획 집중점검-잇단 개발호재 `춘천이 변한다']레고랜드 상업시설 도심지 판매상품 취급 안한다

(하·完)레고랜드·지역상권 `상생'

2019년 말 개장 목표

연 200만명 입장 예상

상업용지 가운데 일부

주차장 전환 등 검토

상권흡수 우려 불식

춘천 레고랜드코리아는 개장 후 연간 200만명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테마관광시설이다.

레고랜드로 인해 춘천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춘천시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레고랜드가 지역경제, 특히 기존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다. 이에 따라 레고랜드와 지역상권의 '상생'이 개발호재를 맞고 있는 춘천의 최대 과제가 됐다.

■“지역상권과의 시너지 효과 최대화하겠다”= 춘천 레고랜드코리아는 상·하중도의 106만8,264㎡(32만평)에 테마파크, 레고호텔, 워터파크, 상가 등의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2019년 말 개장을 목표로 세웠다.

레고랜드 개장을 2년여 앞둔 춘천지역 상인들은 레고랜드에 대한 기대와 함께 '상권 흡수'라는 부정적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 춘천시민들이 바라보는 레고랜드 사업의 성패는 '지역상권과 레고랜드의 상생'에 달린 셈이다.

도와 레고랜드 시행사인 엘엘개발은 사업 착수 초기부터 '기존 지역상권 보호'를 고민해 왔다. 춘천시에서도 이 같은 점을 도와 엘엘개발에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엘엘개발 관계자는 “춘천을 찾은 관광객이 레고랜드로 유입되는 것보다 레고랜드를 왔다가 춘천시내를 찾는 인원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역사회와 협조체계를 긴밀히 해 레고랜드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레고랜드 內 상업지구 18만555㎡= 레고랜드 개발대상 면적 106만8,264㎡ 중 상업용지(판매시설 제외)는 현재 18만555㎡로 계획돼 있다. 엘엘개발은 상업용지의 8만㎡ 내외를 주차장 용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레고랜드는 현재 공사 중인 연결 교량이 출입로다. 교량을 통해 상·하중도에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6만여㎡ 규모의 워터파크가 자리하게 된다. 워터파크 맞은편은 상업지구다. 상업지구의 건폐율은 30%, 용적률은 100%다. 건폐율과 용적률을 감안하면 레고랜드 상업지구에는 3~4층 이하의 고품격, 친경관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레고랜드의 핵심시설인 테마파크는 반드시 상업지구를 걸어서 지나야만 도착할 수 있다.

대부분 공개매각될 상업용지에는 상가뿐 아니라 전시관, 어린이 직업체험관 등도 들어선다. 특히 '상업용지 판매상품은 춘천시 내 기존 업종과의 중복을 최대한 피한다'는 것이 도와 엘엘개발의 방침이다.

음식점으로는 '아시아 음식촌' 등이 거론되고 있다. 명품 아웃렛이 들어설 경우 '어린이용 상품' 중심으로 판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춘천=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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