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교통사고로 쓰러진 전우 목숨 구한 부사관

육군 3사단 이현종 하사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장병을 발견해 응급처치 후 병원까지 후송하고, 대리보호자 역할까지 한 뒤 사라진 부사관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육군 3사단 635포병대대에서 K9자주포 조종수로 근무하고 있는 이현종(23·사진) 하사는 결혼 휴가 중이던 지난달 22일 저녁 용산역 인근에서 국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박민혁 상병이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주변에 있던 경찰 및 민간인들이 당황해 아무런 조치 없이 서 있기만 하자 이 하사가 즉시 환자의 상태 파악 및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이후 AMB가 올 때까지 자리를 지켰고, 가까운 병원으로 함께 이동해 진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또 이 하사는 보호자 없이 응급실 접수가 되지 않자 본인을 대리보호자로 신고해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뒤 복귀했다.

이 하사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소중한 전우를 살리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철원=이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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