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아름다운 숲길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월정사 전나무숲길. 월정사 일주문에서 시작해 금강교에 이르는 이 길은 수령이 80년 이상 된 전나무 1,800여 그루가 그려내는 웅장한 풍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 풍경은 한국의 3대 전나무숲길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외에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가 바로 이곳 전나무숲길이다. 드라마 속 두 주인공이 사랑을 확인하는 배경으로 등장한 이후 여행코스가 생길 정도로 인기다.
3월 걷기여행길 10선에 포함된 오대산 선재길도 아름다움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곳이다. 오대천을 여러 번 건너가고 건너오면서 숲길과 물길을 번갈아 걸을 수 있는 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는 길이다. 이 선재길에서는 최근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 촬영이 진행됐다. 이 영화는 영화 '아가씨'의 김태리와 '더 킹'의 류준열이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산책(2000년)과 동승(2002년), 가을로(2006년) 등도 월정사를 주요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