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최윤겸 감독 지도력 앞세워 전반기 내내 선두다툼
후반기 흔들리며 직행 티켓 놓쳤지만 좌절 않고 기적 일궈
강원FC가 2013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상주 상무에 패한 후 4년 만에 클래식 무대를 밟게 됐다.
강원FC의 승격 비결에는 최윤겸식 점유율 축구의 완성, 이적생들의 대활약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올 시즌은 강원FC에게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 해였다. 출발이 좋지 못했다. 강원FC는 개막 2연전에서 경남과 부산에 연달아 0대1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3경기부터 드라마 같은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충주전에서 2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첫 승을 신고한 강원FC는 안산, 고양, 울산미포조선(FA컵), 안양, 서울 이랜드, 대전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7연승을 질주했다. 이 기간에 구단 창단 이후 최단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부임한 최윤겸 감독은 강원FC만의 점유율 축구를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연승을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선수들은 압박과 패싱게임을 기반으로 둔 최윤겸식 축구에 녹아들었다.
전반기 내내 선두 다툼을 펼친 강원FC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연이어 대형 계약을 터뜨렸다. 세르징요, 박희도, 마라냥을 영입했다. 화룡점정은 루이스였다. 루이스는 전북에서 시즌 초반 활약하다가 강원FC의 품에 안겼다. 루이스는 당시 이적에 대해 “금전적인 면보다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팀에서 뚜렷한 목표를 갖고 생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강원FC는 후반기 초반 위기에 빠졌다. 지난 7월18일 경남전부터 8월 20일 부천전까지 7경기에서 2승(1무4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적생들이 팀에 녹아들면서 위기에서 탈출했다.
아쉽게 클래식 직행 티켓을 놓쳤지만 강원FC는 좌절하지 않았다.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산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약 5년 동안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부산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어 올 시즌 유독 약했던 부천마저 2대1로 꺾었다. 경기 종료 직전 마라냥이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강원FC는 성남FC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절대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지난 17일 1차전을 0대0으로 마친 강원FC는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클래식 승격을 확정지었다.
강경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