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전문의칼럼]건강하다고 느낄 때, 지금이 건강검진의 적기

이아라 강릉아산병원 건강의학센터 소장

많은 사람이 건강검진을 귀찮은 듯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게 되면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건강검진은 매우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혈액 검사나 심전도검사, 소변검사 등과 같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검사를 통해 고혈압이나 당뇨, 심혈관 질환과 같은 질환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한국인의 5대 암으로 알려진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에 대해서도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조기발견이 가능하고 이에 따른 치료와 비용도 현격하게 낮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에 의해 위암이 조기에 발견됐다면, 경우에 따라서 개복하지 않고 위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뒤늦게 본격적인 증상이 있어 위암이 발견된다면, 위를 절제하는 수술 이외에도 항암 치료 등으로 고생해야 하며 5년 생존율도 떨어지게 된다.

건강검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 검진을 받으면 된다. 첫 번째로 기본검진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간질환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고혈압, 빈혈, 간염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지를 발견하는 것이다. 만성질환의 경우 고혈압과 당뇨의 진행 여부가 중요하므로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장기 정밀검진이다. 심장질환이나 소화기질환, 뇌질환 등과 같은 가족력이 있다면 심장 정밀, 소화기(대장) 정밀, 뇌 정밀, 폐 정밀 검진 등 심층적인 정밀검진을 하는 것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여성암(유방암, 자궁암, 난소암)과 골다공증 등의 질환에 대한 여성 정밀검진도 있다.

세 번째는 암 검진이다.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간질환 등 만성질환인 성인병도 그렇지만 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도 특이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암이 진행돼 나타나는 증상들도 평소 흔히 경험해 오던 증상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자각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완치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이 암을 불치병 혹은 난치병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치료가 가능한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진행돼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수술로 제거할 수 없을 만큼 암이 커져 있거나 다른 조직으로 퍼져 있을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암 검진은 일반적으로 신체적 이상이나 증상이 없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될 때, 검사를 받아 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자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특히 한국인에게 흔한 암 등은 비교적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을 경우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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