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거래은행 영업정지… 임금체불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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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도 BTB아일랜드 조성사업 왜 무산 됐나 /

2008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 BTB아일랜드 조성사업은 중도 레고랜드테마파크가 대두되기 전 춘천의 관광 미래를 밝혀줄 대형 아이템으로 기대를 모았다. 투자 자본규모만 1조4,000억원. 하천 부지를 포함해 41만㎡의 위도(고슴도치섬)에 별장형 콘도와 초대형 실내 테마파크, 요트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여서 세계적 관광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일었다.

그러나 2011년 주거래은행이던 부산저축은행의 불법대출사건으로 사업은 급제동이 걸렸다. 해당 은행 영업이 정지되면서 자금줄이 막힌 것이다. 대출금으로 공사비의 대부분을 충당하려던 계획은 올스톱됐고 그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에 대한 임금 체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에서 공사비 미지급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2013년 건축허가가 이뤄졌던 버즈동과 럭스동은 3년째 착공 시기를 잡지 못했고, 같은 해 먼저 착공식을 가졌던 퀄즈동 1개 콘도도 건물을 올리지 못하는 등 상황은 악화됐다. 사업자 측은 이후에도 외국투자자를 찾아다니며 사업을 계속할 의지를 피력했지만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춘천시는 새로운 사업 계획을 갖춘 투자자가 나오는 것이 낫다고 보고 3개 콘도에 대한 건축허가를 모두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시 관계자는 “8년 만에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춘천의 관광 환경이 바뀌어 더 나은 계획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관련 인허가가 이뤄졌던 곳이어서 향후에는 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이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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