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만원 고가장비 불구
매년 10여차례 고장 빈번
시 “정비업체 교체 점검강화”
【춘천】춘천시가 지역 내 초등학교 인근에 고가의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설치했으나 잦은 고장으로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는 횡단보도 1곳당 1,6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고가 장비로 어린이나 시민들이 정지선을 통과하는 경우 음성으로 뒤로 물러날 것을 알려주는 기기다.
지난 31일 성림·성원·남부·동부·우석초교 인근에 설치된 5개의 장치 가운데 횡단보도 양측 기기가 모두 제 기능을 하고 있는 곳은 우석초 인근 1곳뿐이었다. 나머지 4곳은 어린이들의 접촉과 지반침하, 차량 충격 등으로 인해 한쪽 또는 양쪽의 센서가 망가져 있었다.
시에 따르면 2013년부터 매년 10여 회씩 고장이 나 정비업체에 AS를 받고 있지만 뚜렷한 예방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는 올해는 1억원을 들여 호반초교와 만천초교 인근 등 6곳의 횡단보도에 같은 장비를 추가로 설치할 에정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추가 신설에 앞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고장 즉시 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주민 오모(44·춘천시 퇴계동)씨는 “고가의 시설인데 금세 망가지고 또 설치하고 하는 땜질식 처방보다 고장을 예방하고 신속하게 보수하는 시스템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정비업체를 교체했으며 인터넷망을 활용한 실시간 고장 유무 파악 시스템을 갖추고 정기적인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