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화폭속으로 떠나는 봄 낭만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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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대와 동해안 여행을 소재로 한 전영근 作 '여행-벚꽃'(왼쪽 그림)과 '굽이굽이'

원주 출신 서양화가 전영근

부산 갤러리조이 초대전

대관령 등 여행풍경 담아

'여행과 길'을 테마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원주 출신 서양화가 전영근(46·사진)씨가 도내 곳곳의 풍경을 소재로 감수성 묻어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다음달 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조이에서 열리는 '길위의 연가'전에 전작가는 소형차에 여행도구와 낚싯대, 우산을 싣고 산길 벚꽃길 등을 떠나는 여행길 풍경을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전 작가는 소형차에 잔뜩 얹은 짐으로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여행-벚꽃', '복사꽃', '여행-노을지다', '산을 오르다' 등 작품 37점은 대관령, 평창, 원주, 경포대 등 지역 곳곳의 풍경들로 보는 이들에게 설렘과 자유를 가슴에 품게 해 준다. 특히 작품에 양구 출신 이해인 시인의 글이 더해져 눈길을 끈다. 작가의 작품을 본 이해인 시인이 이미지와 어울리는 글을 써달라는 부탁에 선뜻 응했으며 개막식에 직접 참여해 시낭송의 시간도 가졌다.

그림이 시가 되고 시가 그림이 되는 미술의 문학성이 행복하게 소통된 현장이다. 진솔한 글들과 함께 감상하는 행복한 그림은 많은 이에게 힐링을 준다.

그는 작업노트에서 “일탈을 꿈꾸면서도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욕망과 목표에 쫓기며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 여유와 행복 그리고 희망을 느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또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겠다”는 각오의 말도 남겼다.

전작가는 원주중앙초, 대성중, 원주고를 거쳐 강릉원주대 미술학과와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중앙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하고 16차례 개인전, 160여차례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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