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의하면 허준 선생과 같이 신기한 의술로 다른 의사들이 고치지 못하는 병을 쉽게 고칠 수 있는 의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현대 시대에 허준 선생과 같은 명의를 과연 만날 수 있을까요?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보면 이러한 욕심이 헛된것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의학 수준에 정보 교환이 없던 시대에 비해 현대와 같이 방대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차이점은 불세출의 명의 탄생이 불가능하게 된 첫번째 변화입니다. 예를 들어 비교해 보겠습니다. 불과 한 시대 전 서양 교양인들의 필수품은 다름 아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었습니다. 이 사전은 시대의 최고 석학들이 모여 가장 뛰어난 지식을 담았기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여겨졌죠.
현재는 이 백과사전을 보는 사람은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상상하셨듯이 궁금한 것이 있으면 구글,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을 이용해 검색합니다.
인터넷은 당대 최고 석학은 아니지만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수백, 수천의 검증을 통해 걸러짐으로써 최고의 지식을 담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 트렌드로 각광받는 빅데이터와 일맥상통합니다. 옛날과 같이 한두 명의 명의가 가진 비방, 비책은 이제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습니다.
현대의 명의는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정보를 접하고 부단히 공부하는 의사입니다. 좋은 학교나 병원 출신도 중요하지만 끊임없이 공부하는 의사가 훌륭한 의사입니다.
열린 마음을 가진 의사를 만나십시오. 환자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도 가장 좋은 의사가 되는 방법입니다.
주변 분들의 경험을 너무 귀담지 마십시오. 수십억 인류가 모두 다른 얼굴이듯 환자 한 분 한 분은 모두 다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의 마음에 혹시나 하는 바람이 있으시겠지만 확률이라는 간단한 명제를 생각해 보면 이는 자신에게도 효과적일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방송의 내용에 너무 혹하지 마십시오. 권위 있는 방송의 힘은 가장 설득력이 있겠지만 주변 환자분의 개인적 경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방송에서 말하는 좋은 치료법이라면 이미 많은 환자가 같은 방법으로 치료받고 계시겠지요? 대다수의 의사가 권하는 가장 흔한 치료 방법이 많은 환자에게서 좋은 결과를 낳은 가장 훌륭한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한의학회와 산하 각 학회에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표준적인 치료와 객관적인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