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숙원사업 놓고 주민 갈등 불 보듯”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선거구 분할여부 핫이슈

주민 “자의적 분할 안 돼”…김진태 의원 서명운동 밝혀

차후 인구증가 따른 국회의원 2명 배출기회 놓칠 수도

【춘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11월13일)이 임박하면서 춘천 선거구의 분할 여부가 지역 사회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농촌지역인 홍천_횡성 지역구나 철원_화천_양구_인제, 속초_고성_양양 지역구가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지역으로 나오자 이웃한 춘천지역에 대한 분할 방안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선거구 분할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은 지역의 일꾼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타 지역 출신 후보에게 투표하는 상황이 오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 윤모(44·후평동)씨는 “예산 확보와 지역 숙원사업의 추진에 있어서도 선거구 주민 간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민들은 철원_화천_양구_인제에 고성을 묶어 접경지 지역구로 편성하고, 동홍천~양양고속도로의 개통을 앞둔 만큼 속초_양양과 홍천_횡성을 합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농어촌 선거구를 살려야 한다는데는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농어촌 인구미달 선거구를 살리기 위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춘천을 자의적으로 분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만약에 이번에 춘천 일부가 쪼개져 인근 지역과 합쳐질 경우 차차기 총선에서 갑과 을로 나뉘며 국회의원 2명을 배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인구 증가 추세라면 5년 뒤 춘천 분구 가능성은 무척 큰 상황이다.

김진태 국회의원은 “더 이상 강원도 수부도시며 강원도 정치 1번지 춘천을 흔들지 말라”며 “당원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자치시·군·구 일부 분할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무헌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