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인구 1,000만 시대를 맞고 있지만 자전거 교통 안전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날 연휴 첫날인 9일 오전 춘천시 공지천 수변공원에는 많은 나들이객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고 일부 시민들이 탄 자전거가 인파 사이를 이리 저리 빠져나갔다. 동호회 회원들로 보이는 일부 자전거를 탄 사람들은 무리 지어 빠른 속도로 달렸으며 때론 앞을 비켜 달라며 경적을 울려댔다.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6시10분께 춘천시 석사동에서 A(15)군이 길을 가던 B(69)씨를 뒤에서 치었다. 허리 등을 다친 B씨는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자전거에 치여 팔 골절상을 입은 김모(28)씨는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장소에 따라 자전거에서 내리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말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고는 372건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1년간 482건이 발생했다. 특히 자전거가 가해를 입힌 경우는 지난해 87건이었으나 올해는 벌써 81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기영·홍예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