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명 정상적 3교대 근무 못해
방화복 등 노후화율 7%나 높아
소방차 등 노후도 전국 두 번째
도내 소방공무원의 정상적인 3교대 근무가 이뤄지려면 현재보다 1,546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방본부의 개인소방장비는 물론 소방차 등의 고가 소방장비들의 노후화도 타 시·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돼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 같은 내용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의원들이 9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밝혀졌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소방인력 2,290명 중 1,867명이 3교대 근무 중이고 나머지 423명은 일일 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소방력 기준 대비 부족인력 산출 결과를 보면 정상적인 3교대에 필요한 인원은 현재보다 1,546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소방공무원 간 처우 편차도 심각했다. 시도별 소방공무원 복지 포인트 현황(소방장 17년 근무, 가족 3인 기준)에서 도 소방공무원은 12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서울 176만원보다 56만원이 적었다. 방화복, 방화헬멧 등 소방장비 노후화율도 도소방본부는 23.5%로 전국 평균 16.5%에 비해 장비 노후화율이 7%나 높았다. 개인장비뿐만 아니라 소방차 등의 고가 소방장비들의 노후도 역시 전국 평균은 21.2%인데 반해, 도는 31.7%로 전국에서 충남에 이어 두 번째로 노후화가 심했다.
박태원 도소방본부 행정담당은 “소방공무원은 평소 열악한 근무여건,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이원화된 지위체계의 일원화, 예산 안정, 소방장비 개선 등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