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해충을 잡기 위해 실시한 연막소독이 주민들의 화재에 대한 불안감 조성은 물론 소방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4분께 춘천시 후평동 석사3지구 아파트 단지 내의 한 가구 창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119 구조구급대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집 안에서는 해충을 잡기 위한 연막 소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 때문에 아파트 단지 내 주민들은 상황 종료 시까지 10여 분간 불안에 떨어야 했고 이날 현장에 투입된 펌프차 등 장비 6대와 인력 14명은 헛걸음하고 돌아갔다.
춘천소방서 관계자는 “방역작업 연기는 누가 봐도 화재로 오인할 수 있는 만큼 119로 사전 신고를 해야 한다”며 “소방력 낭비 뿐만 아니라 실제 재난사고 발생 시 출동 지연으로 타인의 생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