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우리동네 병원]환자 부담 덜어주는 '공동간병인' 병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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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이 시범운영 중인 공동간병인 병실.

“간병비 걱정 이제 하지 마세요.”

한림대춘천성심병원(병원장:조용준)이 이달부터 '공동간병인' 병실을 운영한다.

공동간병인제도는 기존 환자 의사에 따라 개인간병인을 고용해 운영하던 시스템을 개선해 한 병실에 2명(6인실 기준 주간 2명, 야간 1명)의 간병인을 공동으로 고용해 운영하는 제도다. 이번 제도로 인해 환자는 1인당 1일 8만원에 육박하는 간병료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병원 측은 또 그동안 간병인 혼자 하던 업무를 2인1조로 분담하면서 오히려 더욱 세심한 간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간병인제도를 이용 중인 보호자 장수진씨는 “출근 등 여러 이유로 간병인을 써야 할지 친지들에게 부탁을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보호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전국 병·의원의 간병인 운영비가 연간 2조원에 달해 큰 사회적 부담이 되자 2017년까지 포괄간호서비스제를 지방병원의 70%까지 확대하고 건강보험을 부분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금보다 10만명 이상의 간호인력을 충원해야 하는 걸림돌이 있어 현실화가 쉽지 않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오영숙 간호부장은 “간병서비스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간병회사와 유기적 회의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간병비용 절감으로 환자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돼 향후 공동간병인제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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