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동면 같은 야산서 연이어
골프장 맞닿아 있어… 방화 의심
춘천시 동면 야산에서 최근 의문의 연쇄산불이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6일, 17일 춘천시 동면 만천리 금베이길 인근 야산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 9일에는 산불로 잡풀 등 1,000㎡가 탔고 16일에는 900㎡, 17일 330㎡의 임야가 각각 불에 탔다. 연이어 발생한 3번의 산불 모두 같은 야산에서 발생했고 피해지점 간의 거리도 수백m 정도에 불과하다. 발생시간 역시 첫 번째 산불이 오후 5시49분, 16일은 오후 7시16분, 17일은 밤 10시47분으로 오후 또는 밤이라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이 야산은 골프장과 맞닿아 있으며 공교롭게 일주일 사이 3번이나 연이어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자 최근 골프장 측과 주민들 간 식수오염 등으로 갈등이 있었다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
춘천소방서 현장대응과 관계자는 “현장을 살펴본 결과 3번의 화재 모두 별다른 발화요인을 찾을 수 없었고 발생지점도 거의 일치해 현재 화인을 '방화 의심'으로 분류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