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복 4차선 제설작업 하며
도로 양쪽 눈 쌓여 2차선 통행
승용차 가드레일 뚫고 추락도
최악의 폭설 피해를 입은 동해안 지역에서 눈길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오전 7시45분께 동해시 천곡동 주공 4차 아파트단지 앞 동해대로에서 삼척 방면으로 가던 다마스 승합차(운전:황모·37)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마주 오던 카렌스 승용차(운전:이모·37)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황씨와 이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도로는 왕복 4차선 도로지만 제설작업으로 도로 양쪽에 눈이 쌓여 현재 통행차량은 왕복 2차선만 사용 가능한 상태다.
또 이날 오전 10시39분께 삼척시 도계읍 신포리 스위치백리조트 공사현장 인근 국도 38호선에서 도계 방면으로 내려오던 갤로퍼 승용차(운전:최모·62)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우측 가드레일을 뚫고 80m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관계자는 “승용차가 굴러 떨어진 지점이 70도 이상의 급경사지인데다 가장 아래쪽이었지만 그간 내렸던 눈이 완충 작용을 하면서 운전자인 최씨가 걸어다닐 정도로 멀쩡했다”고 말했다.
제설작업을 하던 주민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16일 낮 12시41분께 삼척시 노곡면 하월산리의 한 축사 지붕에서 주민 정모(54)씨가 제설작업을 벌이던 중 3m 아래로 추락했다. 정씨는 무릎과 왼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어 인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17일 오후 강릉시 강동면 언별1리 마을에서 폭설로 고립됐던 강모(80)씨가 12일 만에 구조됐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