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위탁 운영 나서며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
1년여 만에 입장객 62% 증가
태백시 소도동 옛 함태탄광 자리에 들어선 '태백체험공원'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06년 국비 지원사업으로 조성된 태백체험공원은 광부들이 살던 사택을 재현한 탄광사택촌과 현장학습관, 체험갱도 등으로 구성된 체험관광지 형태로 운영되어 왔으나 지난해부터 태백탄광문화연구소-BOW(소장:김기동)와 도미술협회가 위탁운영에 나서면서 문화예술 프로그램 체험의 장(場)으로 변신하고 있다.
민간위탁 전환의 이유가 됐던 관람객 수도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다. 도미술협회에 따르면 태백시가 직접 운영하던 당시와 비교해 민간위탁을 한 1년여 동안 유료 입장객 33%, 유·무료 입장객은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탄광이라는 흘러간 역사 사이의 간극을 문화예술이 한데 묶어주면서 시너지(Synergy)를 내고 있는 것. 특히 태백체험공원을 문화예술촌으로 되살리기 위해 강원문화재단의 공모사업, 레지던시 프로그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역 특성화 프로그램 등을 연이어 유치해 운영하는 것이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하여 지역 예술가들에게 작업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들을 위한 산골음악회를 개최하고, 사계협동조합, 산아름문화예술협동조합, 태백생태마을협동조합 3개 단체와의 협업으로 지역경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기동(도미술협회 기획위원장) 소장은 “조용한 공간에 문화예술로 작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며 “빛으로 여는 땅이란 슬로건을 가지고 옛 광산도시의 영광을 문화예술로 다시 한 번 꽃피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