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속보=양구군 동면 팔랑리 농경지에서 포탄 파편이 발견(본보 7월12일자 5면 보도)되자 원인 규명에 나섰던 육군과 21사단이 대암산 표적지에 대한 155㎜ 포탄 사격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육군 21사단은 지난 30일 오후 부대에서 대암산 표적지 민원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고 대암산 155㎜ 포병포탄 피탄지에 대한 포탄 사격을 중지하고 중·장기적으로 민통선 이북 지역에 이를 대체할 새로운 표적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육군본부 훈련장담당관은 지난 10월23일 다락대사격장에서 3차례의 검증사격을 실시한 결과, 3차 사격 180발 가운데 33발의 파편이 교범상 안전거리인 600m를 벗어났고 1발이 1,650m를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육군과 21사단은 포탄 파편이 1.6㎞ 이상 날아간 것을 확인한 만큼 원인 규명에 지속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주민들에게 유감을 표시하고 주민 피해가 접수되면 국가배상심의위원회 보상 절차에 대해 적극 안내하기로 약속했다.
정항래 육군21사단장은 “이미 새로운 사격장 신설을 위한 정찰 등의 예산이 투입되는 등 아주 신속하게 예산 확보에 나서 최대한 빨리 표적지를 이전하겠다”며 “그밖에 소음 등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김태진·이상건 양구군의원과 팔랑리 주민 대표들도 “군부대가 약속한 사격장 이전이 빨리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이번 설명회가 민·군·관 화합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