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춘천성심병원 최혁재 교수
후두신경통, 고주파시술로 치료
장기적인 통증감소 효과 밝혀내
두통은 살아가며 누구나 겪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다른 질환에 비해 원인 및 발병 이유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아무리 머리가 깨질 듯 아파도 대부분 단순한 두통이라며 참고 넘기기도 한다.
다행히 두통의 한 종류인 후두신경통은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의료진의 연구 끝에 이제 간단한 시술로 치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혁재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후두신경통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박동성 고주파시술을 시행한 후 최소 6개월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장기적인 통증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두신경통이란 후두신경이 지나가는 뒤통수 쪽에서 발생하는 두통이다. 후두신경은 뒤쪽 두개골과 목뼈 사이에 분포돼 있는데 손상되거나 과잉흥분상태가 되면 뒤통수 쪽으로 번개가 치는 것처럼 번쩍하는 느낌,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거나 따가운 통증이 나타난다.
후두신경통의 가장 큰 문제는 일반적인 소염진통제로는 쉽게 진정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혁재 교수팀은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맥박이 뛰듯 주기적으로 일정한 열에너지를 내는 고주파 파장인 박동성 고주파 자극을 시행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0개월 동안 매달 고주파 자극 시행 후 통증의 정도에 가중치를 적용한 TPI(Total Pain Index)와 통증의 정도를 0에서 10까지 구분한 VAS(Visual Analogue Scale) 지표를 사용해 통증의 정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TPI는 232.7에서 40.6으로, VAS는 6.9에서 0.8까지 감소했다. 이는 환자 자신이 거의 통증을 자각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10명 중 8명이 합병증이나 부작용 없이 진통제 사용을 중단했다.
최혁재 교수는 “두통 환자의 경우 대부분 약물 치료에 의존하고 있고 약물 의존이 반복되면 약효도 점점 떨어져 만성두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연구는 척추질환이나 삼차신경통에 주로 쓰이는 고주파 치료를 두통 환자에 적용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