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선-최상기 후보 간 대혼전 양상
박승흡-김좌훈 후보 맹추격 예측불허
10·26 인제군수 재선거가 공식 선거운동 일정의 반환점을 돌며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대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도내 정가는 선거 초기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최상기 후보가 한나라당 이순선 후보를 앞섰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였으나 선거가 본격화 되며 현재 여야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더욱이 두 후보의 뒤를 이어 민노당 박승흡 후보와 무소속 김좌훈 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아 어느 누구도 선거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살얼음판 구도로 흐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정당에서는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거물 정치인을 대거 이번 재선거에 투입하며 선거 종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인제를 찾아 원통전통시장과 상가를 돌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날 박 전 원내대표의 지원유세에 최후보의 딸이 동행하며 표밭을 다져 나갔다.
민주노동당 역시 이날 이정희 당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인제를 찾아 박승흡 후보를 위한 공동 지원유세에 나섰다. 유 대표는 남면지역을 먼저 방문한 뒤 민노당 이정희 대표와 합류해 인제읍과 원통, 서화면 일대에서 함께 표심을 공략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일제히 여야 전·현직 대표들이 인제를 방문해 지역 표심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쳤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군인 가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군심(軍心)을 공략했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민노당 권영길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무소속 김좌훈 후보는 지역 유권자들과의 1대1접촉에 치중하며 준비된 대안 후보임을 강조했다.
남은 선거일정 유력정치인들의 인제방문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한나라당은 22일 홍준표 대표의 방문이 예정돼 있고 민주당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조용한 시골마을에 여야 당대표들을 비롯한 지도부가 대거 찾으면서 선거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주민들도 관심을 표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의 행보가 각 후보들의 득표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제=권원근·이성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