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응접실]이강후 대한석탄공사 사장

“청정 석탄이용기술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원주 출신 이강후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공기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과 함께 현장 중심 경영과 첫 해외사업 진출 등으로 만년 적자 공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바꿈시키고 있다. 취임 10개월을 맞은 이 사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성과와 올해 석탄공사 주요 사업계획 등을 들어봤다.

연공서열 관행 탈피 … 역량 중심 인사·타임오프제 도입 등 노사관계 선진화

몽골 훗고르 등 해외탄광 인수 확대 … 석탄 가스화·바이오에너지 사업 박차

- 취임과 함께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지난 10개월간의 소회는

“취임 후 석공의 고객인 전국 연탄공장 50여곳을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순회했습니다. 고객들의 민원을 수렴하고 공사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서였지요. 지난해 공사 창립 60주년을 맞아 연공서열 위주의 보직관행을 탈피, 직무역량 중심의 드래프트제를 도입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에 본사 1급 직위 50%를 2급 직원 중에서 선발했습니다. 일반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는 인사평가 결과 하위 5% 부진자에 대해서는 역량강화 등 능력회복 기회를 제공한 후 미흡할 경우 퇴출시킬 방침입니다. 또 노사관계의 선진화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타임오프제 도입에서 공기업으로는 최초로 시행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몽골의 유연탄광인 훗고르 탄광을 인수함으로써 석탄공사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탄광 개발을 성사시켰습니다. 그 결과 2010년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1개 공기업 중 2009년에 비해 두 단계를 상승 '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석탄도 이제는 석유처럼 전략적 에너지로서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깨끗한 에너지, 녹색 에너지의 개발은 에너지 자원 확보와 더불어 미래 국가 경쟁력과 성장 동력의 핵심이 될 것이며 그중에서 청정 석탄이용 기술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은 오래전부터 청정 석탄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석탄공사도 석탄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해외 석탄개발과 함께 석탄이용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무연탄과 폐플라스틱을 혼합하여 청정가스를 제조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하여 내년부터 일반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 가스화장치 개발은 에너지관리공단 지원사업으로 무연탄과 폐플라스틱을 혼합, 성형연료로 가스화하는 사업인데 현재 2단계 사업 진행 중으로 1일 10톤 규모의 가스화장치를 우리 공사 화순광업소에서 시범제작 완료한 상태입니다. 바이오에너지 사업도 적극 추진 중입니다. 현재 사용중인 광업소 내 난방용 보일러 연료(B-C유)를 우드펠릿, 우드칩 등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도계광업소에서 올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산림청 등과 MOU(양해각서)도 체결할 계획입니다. 한편으로 광업소 종업원의 재해율 감소를 위한 작업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채탄용 로봇 개발'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 지난해 몽골 누르스트 훗고르 탄광 인수에 대해 공기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과의 사업계획도 있는지요

“우리 공사는 60년 동안 석탄을 개발해 온 석탄관련 전문기관입니다. 그럼에도 재무구조를 감안해 초기 투자는 소액(지분인수비 120억원)으로 하고 수익금을 재투자하여 단계적 확대를 모색하였습니다. 자금부담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몽골에서 사업 중인 한국 기업과 컨소시엄도 구성했습니다. 생산 못지않게 판매도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결정 전 판매처도 확보했습니다. 해외 탄광 인수에 이어 지난해 12월30일에는 한국동서발전(주)과 자원개발 사업 공동추진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몽골 진출을 계기로 석탄공사는 몽골에서의 또 다른 석탄광을 개발하여 직접 운영하는 사업을 확대하는 계획과 동시에 인도네시아 유연탄광을 직접 개발·운영하는 프로젝트,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석탄광 개발 프로젝트, 러시아 석탄광 개발 프로젝트 등을 추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서울=류병수기자 dasan@kwnews.co.kr

이강후 사장은 원주고, 강원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한 행정학박사로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자원부 석탄산업과, 에너지관리과, 자원기술과, 전력산업과 과장을 두루 거친 정부 내 에너지 전문가로 통한다. 주제네바대표부상무관, 대통령직인수위 기후협약 및 에너지정책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전문서적 분야 베스트셀러가 된 '한국의 벤처산업 발전론', '새로운 성장동력 대체에너지'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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