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고법 춘천재판부를 전담할 김인겸(48) 고등부장판사가 17일 취임하고 첫 업무를 시작했다. 김 부장판사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히 많다”며 “항소부가 편리한 측면에서 도민들에게 도움이 됐지만 앞으로는 질적인 면도 향상돼 균등하고 균일한 양질의 법률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타 지역 사례를 보더라도 한동안 춘천재판부의 사건은 당분간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르고 조속한 판결과 함께 원만한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 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또 “2심이 사실심리의 마지막인 점을 최대한 고려해 재판 당사자들을 적극 배려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군 법무관 시절 횡성 제8전투비행단에서 근무를 하는 등 도와 인연이 있는 김 부장판사는 “산 좋고 물 맑은데다 인심까지 좋은 강원도에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서울 출신으로 광성고와 서울대 법학과,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등을 졸업하고 1986년 사법시험(28회)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18기)을 수료했다. 공군 법무관을 마친 뒤 1992년 서울형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심의관·윤리감사관, 서울중앙지법 윤리감사관·부장판사 등 법원 내 엘리트 코스를 두루 거쳤다.
신형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