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 댓재에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120㎝의 눈이 쌓이는 등 동해안 지역에 100년 만의 폭설이 내렸다.
도에 따르면 13일 오후 현재 누적 적설량은 삼첫 댓재 120㎝, 동해 100.1㎝, 미시령 100㎝, 강릉 82㎝, 구룡령 70㎝, 양양 62㎝, 대관령 56.3㎝, 속초 42.8㎝이다. 이 가운데 강릉에는 지난 11일 하루에만 77.7㎝의 눈이 내려 1911년 이후 강릉지역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1일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1990년 2월12일 내린 67.9㎝였다.
동해 역시 지난 11일 70.2㎝의 눈이 내려 2005년 3월4일 61.8㎝ 기록을 갈아치웠다. 관측소가 설치돼 있지 않은 삼척과 양양, 미시령, 구룡령은 공식기록으로 활용되지는 않는다.
도내 역대 관측 자료에 따르면 1일 최대 적설량은 1992년 1월31일 대관령에 내린 92㎝이며 누적 적설량 역시 대관령으로 1989년 2월26일까지 188.8㎝를 기록했다.
동해안 지역에 내린 이번 폭설은 수증기를 많이 포함한 눈구름이 강한 동풍을 타고 동해안으로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0도 안팎에서 눈이 형성돼 습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습설이 내렸다”며 “일반적인 눈의 무게가 ㎡당 300㎏이라면 습설은 이보다 2~3배 무거워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붕괴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안병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