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춘천]하수관거 정비사업 내년 2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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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달 실시계획 승인받아 BTL(임대형 민자사업) 방식 추진

… 사업자에 춘천맑은물길(주) 선정

【춘천】춘천시가 2008년부터 추진해 온 하수관거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내년 2월 시작된다. 춘천의 대표적 이미지인 '물'의 도시 조성 차원에서 추진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고질적인 의암호 오염 문제가 크게 해소된다.

시는 지난달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1월까지 실시계획 승인 고시를 받아 2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빗물과 생활하수가 함께 유입되는 옛 도심의 오래된 하수관을 오·우수가 따로 유입되는 분류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민간자본이 먼저 투자해 공사를 하고 20년간 국비를 지원받아 상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번에 하수관 정비가 이뤄지는 곳은 소양 근화 중앙 약사 효자분구 650㏊로 5만6,000여명이 1일 배출하는 2만3,000여㎡ 생활하수를 차집할 수 있는 규모이다.

사업자로는 K건설을 주간사로 8개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춘천맑은물길(주)이 선정됐다.

춘천맑은물길은 900억원을 투자해 내년 2월 소양로와 약사명동 일대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사업을 실시한다.

시행자는 총 100여㎞에 이르는 오·우수관거를 교체하거나 보수하고 7,500여가구에 하수관과 직접 연결하는 배수시설을 설치한다.

또 자가오수 펌프장과 유지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갖춰진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생활하수만 하수처리장에 유입돼 처리 효율이 높아지고 의암호 오염 확산면적도 2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수구 악취와 역류 문제를 사전에 해소해 집중호우에도 쾌적한 도심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김준섭 수질개선과장은 “이번 사업에 따른 효과를 모델링 기법으로 예측한 결과 하수처리 효율뿐 아니라 의암호 및 공지천의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번 사업은 춘천이 명실상부한 도시로 거듭나는 기반시설 공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faw493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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