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본사 월정사측 위탁관리하겠다며 가져간 것 반환
성보박물관 방습처리 및 보수해야 계속해서 보관 가능
【홍천】보물 745호인 월인석보가 본래 자리인 수타사로 돌아왔다.
수타사(주지:화광스님)는 지난 21일 교구본사인 월정사에서 위탁관리하겠다며 가져간 월인석보를 되찾아왔다.
이달 중순 부임한 주지 화광 스님은 “월정사 성보박물관측 관계자를 직접 만나 보물 보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하고 찾아왔다”며 “이젠 월인석보가 본래 자리를 떠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월인석보를 수타사 성보박물관에 계속적으로 보관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방습처리 및 보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수타사 성보박물관은 경보안전장치와 무인감시시스템 및 항온항습기를 갖추고 2005년 개관 후 관리인까지 뒀지만 상당 기간 항온항습기를 가동하지 않아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수타사측은 제습기를 24시간 돌리며 더 이상 습기가 차지 않도록 조치함과 동시에 23일 홍천군 문화재관리 담당 부서를 찾아 대책 수립을 요청하기로 했다.
월정사 관계자는 “수타사가 월인석보의 보관을 위한 조건을 갖추지 않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월정사에서 관리할 수밖에 없다”며 “수타사 성보박물관이 조속히 보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타사 신도회 관계자는 “수타사의 자부심이자 홍천군의 자랑인 월인석보가 더 이상 옮겨다니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