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대한석탄공사(이하 석공)가 올해 정기인사에서 1950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노사업무를 여성에게 맡기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2,000여명의 직원 중 여성은 전체 1.9%에 해당되는 38명에 불과한데다 탄광 노조가 다소 강성으로 인식돼 있는 상황에서 여성을 노조담당으로 전면배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석공은 이번 인사에서 노조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노무팀장에 최영애(48·사진)씨를 발탁한 데 이어 김보경(27)씨를 노무팀에 추가로 임명해 노사관계에 여성의 부드러움과 세밀함 등을 활용하는 의도를 보였다.
최 팀장은 지난해말 노무부장직을 수행하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 한 번의 마찰도 없이 노조합의를 이끌어 낸 능력을 높이 평가된 것이 발탁 배경으로 알려졌다.
최 팀장은 “모범적인 공기업의 노사문화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