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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사 기념공원 개장…‘탄광의 기억과 희생을 예술로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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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일원 조성 개장
‘위령공간’·‘블랙다이아 눈물’·‘아버지의 신발’ 등
“산업전사 기리고 희망과 문화공간 상징”

【삼척】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일원에 조성된 산업전사 기념공원이 개장했다.

삼척시는 지난 31일 현지에서 이철규 국회의원, 박상수 시장, 권정복 시의장과 시·도의원, 도계읍 기관단체장, 광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가졌다.

산업전사 기념공원은 탄광산업의 중심지였던 도계의 역사와 정체성을 기념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한 공간이며, 특히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됐던 광부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예술작품으로 재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산업전사 기념공원 개장식이 지난 31일 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현지에서 이철규 국회의원, 박상수 시장, 권정복 시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산업전사 기념공원 개장식이 지난 31일 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현지에서 이철규 국회의원, 박상수 시장, 권정복 시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산업전사 기념공원 개장식이 지난 31일 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현지에서 이철규 국회의원, 박상수 시장, 권정복 시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공원 입구에 마련된 ‘위령(慰靈)공간’은 산업전사들의 숙연한 출근길을 형상화해, 생명을 바쳐 일터를 지킨 이들을 추모하는 자리이며, ‘블랙 다이아의 눈물’은 검은 석탄에 깃든 광부의 피와 땀, 눈물을 상징하며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동맥이던 광부들의 노고를 기리고 있다.

‘아버지의 신발’은 막장으로 들어가던 광부의 삶을 담은 작품으로, 검은 장화에 가족을 향한 책임과 생존의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도록 형상화했다.

이어 ‘희망의 등불’은 어둠 속에서도 가족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광부들의 삶을 빛으로 표현했고, ‘과거를 기억하는 시계’는 탄광의 시간과 광부의 생애를 이어주는 상징물로 설치됐다.

또 ‘막장의 검은 쥐’와 ‘돈을 물고 있는 바둑이’는 탄광마을의 현실과 시대의 변화를 풍자적으로 담아냈고, ‘석탄나무’는 산업전사의 숭고한 정신을 뿌리로 삼아 도계의 밝은 미래를 향해 뻗어가는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도계의 산업유산을 기억하고, 세대를 잇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산업전사 기념공원이 산업발전의 숨은 주역들을 기리는 동시에 새로운 희망과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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