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강원개발공사 사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17일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김태헌 신임 사장 후보자의 적격 여부에 대한 검증을 펼쳤다.
특위는 강개공이 맡은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개발'로 도와 춘천시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협의체' 구성을 김 후보자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광천(국민의힘·평창) 의원은 "도의회가 제안한 협의체에 춘천시를 동참시키는 데 힘쓰고, 그 이후 필요한 보완 작업을 진행하는 협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춘천시가 고은리 개발에 협조적이지 않으면 신청사·행정복합타운 부지를 타 시·군에 다시 공모하는 것에 공감하며 강경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공직 생활에 치우친 김 후보자 경력을 우려하기도 했다. 32년의 공무원 생활 이후 강개공 경력은 1년에 불과하다고 꼬집은 박윤미(더불어민주당·원주) 의원은 "대규모 개발사업, 재정 리스크 관리 등은 전문 경영인의 시각이 필요하지만 행정 경험만으로는 공사 운영에 필요한 추진력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했다.
또 현재 고은리로 입주할 의사를 밝힌 지역 내 공공기관이 있냐는 이무철(국민의힘·춘천) 의원의 질문에 김 후보자는 "일부 공공기관에서 입주 의사를 밝히고 있고, 입주를 확정한 기관도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이영욱(국민의힘·홍천) 의원은 공사의 지역 인재 채용 비율 제고를, 김기철(국민의힘·정선) 의원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구책 마련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김태헌 후보자는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도의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도출하는 신뢰 가능한 공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원개발공사 사장 임명에 대한 적격 혹은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18일 오전 9시20분 채택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