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인도 출신의 작가 '아미타브 고시(Amitav Ghosh)'가 선정됐다.
17일 토지문화재단에 따르면 박경리문학상 추천위원회는 전 세계 소설가 113명을 대상으로 4차에 걸친 예심을 통해 후보자 29명을 선정한 후 심사위원회가 1년여간 후보 작가와 작품을 심사한 결과 아미타브 고시를 최종 후보자로 꼽았다. 수상자는 박경리문학상위원회 최종 동의로 확정됐다.
아미타브 고시는 1986년 첫 장편소설 '이성의 원'으로 등단했다. 아편전쟁 직전인 18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아이비스 3부작 '양귀비의 바다''연기의 강''쇄도하는 불'을 비롯해 기후 변화를 다룬 논픽션 '대혼란의 시대', '그림자의 선''캘커타 염색체''유리 궁전' 등을 썼다. 심사위원단은 탈식민주의 문학과 생태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자연을 포함한 하위주체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담아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23일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다. 수상자인 아미타브 고시 작가에게는 박경리문학상 상장과 상패, 상금 1억원이 주어진다. 2011년 제정된 박경리문학상은 박경리 작가를 기리기 위해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 작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