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고양이의 침묵 속에서 마주한 자화상”

장지수 작가 개인전 ‘묘한 풍경’
28일까지 강릉소집갤러리 전시

◇장지수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묘한 풍경’이 오는 28일까지 강릉 소집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은 '자화상'을 작업중인 장지수 작가. 사진=소집갤러리

장지수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묘한 풍경’이 오는 28일까지 강릉 소집갤러리에서 열린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붓을 들게 했던 처음의 감각과 자연의 질감, 내면의 틈에 대한 사유를 담았다.

◇장지수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묘한 풍경’이 오는 28일까지 강릉 소집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은 전시장 전경. 사진=소집갤러리

지난 2020년 겨울 동해 묵호에서 멈췄던 그림을 다시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작업에 몰두한 장작가는 영월, 강릉, 원주를 오가며 꾸준히 창작을 이어왔다. 지난 4년 동안 그가 마주한 강원의 자연은 골짜기마다 상처 입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생존의 현장이었다. 장 작가는 그 풍경을 흘려보내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붙잡아 내면의 풍경으로 전환했다.

특히 장 작가는 고양이의 침묵을 통해 스스로의 감정을 비추며 붓의 방향을 되물었다. 전시장에는 2m가 넘는 대형 자화상과 작은 고양이 작품이 양 끝에 배치돼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이 대비는 그의 자의식과 자연에 대한 성찰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회화 작품이지만 시처럼 다가오는 이번 전시는 설명보다는 감각으로, 형상보다는 여운으로 관람객을 ‘묘한 풍경’ 속에 머물게 한다.

◇장지수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묘한 풍경’이 오는 28일까지 강릉 소집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은 전시장 전경. 사진=소집갤러리

고기은 소집갤러리 대표는 “이번 전시는 정형화된 틀을 벗어난 배치 방식부터 관람객에게 신선한 자극과 호기심을 전한다”며 “최근 강릉이 가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갈증을 풀어주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0일 오후 3시 전시장에서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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