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극심한 가뭄으로 강릉의 대표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관광객도 반토막으로 줄면서 지역경기도 휘청이고 있다.
강릉시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오는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4회 강릉 누들 축제’와 ‘제17회 강릉커피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별의별 강릉커피’를 슬로건으로 오는 10월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17회 강릉커피축제는 3개 분야, 22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나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강릉 누들 축제도 강릉의 대표 면 요리인 장칼국수, 막국수, 짬뽕, 옹심이칼국수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미식 축제로, 당초 오는 10월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월화거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소가 결정됐다.
또 오는 10월말 개최될 예정인 대현율곡이선쟁제와 허균문화제 등도 개최여부를 두고 주최측과 강릉시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번 축제 취소 및 축소 결정은 전 시민이 가뭄으로 인한 극심한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가뭄으로 관광객이 줄어든데다 대표축제까지 취소되면서 지역상인들의 시름도 점차 깊어지고 있다.
강릉의 대표적인 호텔과 콘도들도 가뭄으로 인해 숙박객들의 취소가 이어지면서 평일 객실가동율이 10%내외까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라카이샌드파인 관계자는 “가뭄으로 인해 평일은 10-20% 주말도 30-40% 객실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며 “숙박은 물론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올 스톱 상태다. 올해 하반기 매출 타격이 너무 클듯 싶다”고 했다.
강릉에서 체크이스트를 운영하는 김준영 대표는 “강릉의 가뭄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매출이 80%이상 줄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걱정된다”며 “가뭄사태가 빨리 진정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축제를 기다려온 많은 시민과 관광객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시민들의 안전과 고통 분담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인 만큼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