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가서 살다가 성체가 되면 다시 강 상류로 올라와 알을 낳는 회유성 어종이다. 바다에서 몇 달 동안 수천㎞를 헤엄쳐서 산란지에 도착하는 저력이나 2~3m나 되는 폭포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면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느낀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연어는 첨연어(Chum Salmon)로 양양 남대천을 비롯해 우리나라 동해와 북태평양 러시아 동부 일본 홋카이도 등의 강에 서식한다. 주변에서 먹거리로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대서양연어(Atlantic Salmon)다. ▼최근 연어가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알려지며 음식산업계에서도 블루오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특유의 기름진 육질로 인기가 높다. 전세계 연어생산량은 377만톤이며 시장 규모로는 60조원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7,000억원 규모의 연어를 수입한다. 매년 소비량도 증가 추세로 2019년 3만8,000톤에서 2022년 7만6,000톤으로 수직 상승했다. ▼양양군이 연어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강원도와 함께 미래 식량에너지산업을 선도할 연어 양식단지 및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한 대기업이 2023년부터 양양에 연간 생산량 2만톤 규모의 연어양식장 조성을 추진해 왔다. 취배수관비용 문제로 사업이 잠시 주춤했지만 도가 수산식품 클러스터와 함께 관련 비용을 국비로 추진, 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아직 1,5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남아 있다. ▼양양군은 올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본격 추진 등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연어 클러스터가 완공된다면 약 1조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하지만 연초부터 김진하 양양군수가 구속되면서 지역에선 우려감이 일고 있다. 군수 구속에 따른 행정 공백으로 인한 사업 차질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하나 된 목소리다. 양양군이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