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 청년창업농 정부 지원 대거 탈락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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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들 피해 이어져
도, 시군과 대책 마련

정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청년창업농 대출 지원을 대규모 삭감하면서 강원지역 농촌 곳곳에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청년농 3만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고 지역별로 청년농을 대규모 선발했으나 예산이 부족해지며 정작 선발됐던 청년농마저 대출을 받지 못하는 실정에 이르렀다. 강원지역에서는 214명의 신청자 중 64명만이 대출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는 30%에 불과한 규모다.

청년창업농에 선발된 뒤 신규 창업을 준비했던 강원지역 청년들은 농업 포기에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릉에 귀농한 뒤 청년창업농을 꿈꾸던 윤모(34)씨는 "대출 예산이 부족하니, 선발을 위한 신청을 다시 해야 한다는 통지를 받고 나서 청년농을 포기했다"며 "이렇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청년농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성에 귀농한 권모(31)씨도 "이미 축사 부지와 비닐하우스 작업 등에 비용을 투자했지만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예산으로 청년농업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충분히 있는데 이렇게 방치를 해 두는 것은 정부의 관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원특별자치도는 피해 농민들에게 타 사업에서 진행하는 대출 연계 등을 소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측에 해결을 요청하는 중이다. 도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하는 한편 재원이 있는 영역은 각 시군에서도 농민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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