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지역 세입자 울린 집주인… 981억원 안돌려줘

도내 악성 임대인 총 18명… 절반 가량이 원주지역
원주 주소지 둔 손모씨 미반환 보증금 706억9,979만원
전국서 울산 다음으로 가장 커

사진=연합뉴스

강원지역 ‘악성 임대인’이 제때 돌려주지 않은 전세 보증금이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름과 신상이 공개된 ‘상습 채무 불이행자’는 전국에 개인 1,128명, 법인 49개사다.

이 중 도내 악성 임대인은 총 1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임차보증금 반환채무 규모는 981억4,979만원이다. 미반환 보증금 규모가 10억원 이상인 악성임대인은 7명이었다.

시·군별로는 원주가 8명으로 악성임대인이 가장 많았다. 원주지역 악성임대인은 전체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원주는 지난해 전세사기 피해가 속출하면서 총 14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춘천, 강릉이 각각 2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원주에 주소지를 둔 손모(32)씨의 임차보증금 반환채무는 706억9,979만원으로 미반환 보증금 규모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컸다. 손씨는 악성 임대인 등재 후에도 임대사업자 자격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떼어먹은 보증금 규모가 가장 큰 악성 임대인은 울산 거주자로, 임차보증금 반환채무가 862억원 이었다.

한편, 지난해 1∼11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 사고액은 4조2,587억원, 사고 건수는 1만9,803건이다. 보증사고 규모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3년 동 기간(3조9,656억원)보다 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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