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강원 수능 성적 분석 발표]수학영역 고무적 성과 … 국어·영어 중상위권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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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성과에도 장벽 높아
지역별 격차 해마다 커져
지역교육 구조적 한계 과제

강원도교육청 제공

올해 치러진 수능에서 강원지역 학생들은 수학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보인 반면, 국어와 영어에서는 중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소규모 학교가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 교육환경의 구조적 한계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6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수학영역은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비율이 총 3.1%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성적이 향상됐다. 이는 최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 모두 성적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반면 국어와 영어는 1등급 비율이 각각 0.2%p, 0.5%p 상승했지만, 2등급과 3등급은 모두 하락했다. 국어의 경우 2등급 비율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3,2%로 0.2%p 감소했으며, 3등급은 7.3%에서 6.6%로 0.7%p 줄었다.

영어는 절대평가임에도 3등급 비율이 지난해 19.0%에서 올해 16.5%로 2.5%나 줄었다. 이번 수능은 지난해보다 비교적 평이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도내 중상위권 학생들에겐 여전히 높은 장벽으로 작용했다.

지역별 격차도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지역의 국·영·수 1·2·3등급 비율은 지난해 평균 34.7%에서 올해 35.1%로 상승했다. 반면 강원은 평균 18.4%에서 17.6%로 감소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고등학교의 절반가량이 소규모 학교인 점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봤다. 소규모 학교에서는 인문⋅자연계 교과 편성 및 교사 수급에서 어려움이 크다. 예를 들면 수학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미적분을 선택해야 유리하지만, 군 단위 지역에서는 미적분 담당 교사가 부족해 과목 개설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같은 경향은 과학탐구 과목에서 두드러져, 도내 학생들이 자연계열 학과 진학에 불리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수시 지원자가 90%에 달하는 강원지역 특성을 반영해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률을 높이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성적을 단순히 등급이나 평균 점수로 평가하기보다 지역간 교육환경의 차이를 감안해 해석해야 한다”며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대입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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