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인간시장' 김홍신 작가 "탄핵정국 관련 내 이름의 허위 글 나돌아…수사 의뢰"

"내가 쓰지 않은 글이 카톡 등을 통해 매우 많은 사람에게 전해져"
"어떤 사람 또는 세력이 내 이름 이용하는 것 같아…더는 못 참아"

◇◇김홍신 작가가 10일부터 필리핀 민다나오 원주민촌에서 장애 아동들과 수화 노래와 춤 공연을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첫 밀리언셀러 소설 '인간시장'으로 한국 문학계에 큰 획을 그은 김홍신 작가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해 내가 작성하지 않은 허위 글이 나돌고 있어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나는 지금 법륜스님과 함께 필리핀 민다나오 원주민촌에 와서 장애아동을 위한 학교 10곳 준공식과 함께 10일부터 16일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쓰지 않은 글이 카톡 등을 통해 매우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작가가 보내온 허위 글은 '국민의 힘이여, 지금을 절망하지 말라'라는 제목으로, "국회를 장악한 주사파 더불어민주당이 예산안을 독점하여 나라를 파탄 지경에 이르게 한다", "종북세력들과 중국을 섬기는 사대주의 세력들의 마지막 발악이 오늘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김 작가는 "3년 전에는 박근혜 전(前) 대통령을 성녀(聖女)로 추앙하는 글이 내 이름으로 엄청나게 나돌았고. 2년 전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독하게 비판하는 글이 내 명의로 많은 사람에게 전해졌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허위 글을 작성해서 돌린 사람은 개인적으로 나를 아는 사람 같지는 않다"면서 "어떤 사람 또는 세력이 내 이름을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공적인 일 말고 개인적으로는 고소와 고발 따위는 하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그동안 참았다"면서 "그렇지만 내가 쓰지 않은 글로 망신 당하는 일을 더는 못 참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장애 아동들의 수화노래와 춤 공연에 함께 어울리며 아프고 고통받는 이들의 삶이 인류적 가치라는 걸 또 배우고 있다"면 "치안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 외교부에서 여행금지구역으로 위험 경고하였고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있으며 검문을 하지만 군인들이 저희들과 함께 어울리고 있으니 안심이 된다"라고 전했다.

1947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1976년 '물산'과 '본전댁'으로 등단한 이후 1981년 발표한 장편소설 '인간시장'이 100만부를 돌파하면서 첫 밀리언셀러 작가 타이틀을 얻었다. 이 밖에 '칼날 위의 전쟁', '바람 바람 바람', '삼국지', '인생견문록' 등 당대 최고의 작품을 쏟아냈고 제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정계 은퇴후 2007년에는 10부작 소설 '대발해'를 출간했다.

김 작가는 강원일보 대강당에서 '인생사용설명서'를 주제로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삶의 지혜를 강연하기도 했다.

◇◇김홍신 작가가 10일부터 필리핀 민다나오 원주민촌에서 장애 아동들과 수화 노래와 춤 공연을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민다나오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군인들과 찍은 사진.
◇◇김홍신 작가가 10일부터 필리핀 민다나오 원주민촌에서 장애 아동들과 수화 노래와 춤 공연을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민다나오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군인들과 찍은 사진.
◇김홍신 작가가 10일부터 필리핀 민다나오 원주민촌에서 장애 아동들과 수화 노래와 춤 공연을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홍신 작가가 10일부터 필리핀 민다나오 원주민촌에서 장애 아동들과 수화 노래와 춤 공연을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홍신 작가가 10일부터 필리핀 민다나오 원주민촌에서 장애 아동들과 수화 노래와 춤 공연을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홍신 작가 사진=강원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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