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속보=5차례 공고 끝에 운영자를 찾은 춘천 ‘화동, 2571’(본보 지난 10월16일자 10면 등 보도)에 대해 춘천시의회가 당초 건립 취지인 먹거리 분야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수탁 기업이 선정됐다며 질타를 쏟아냈다.
춘천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위원장:유홍규)는 10일 제339회 정례회 6차 회의를 열어 농업기술센터의 2025년도 당초 예산안을 심사, 화동2571 민간위탁비 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 과정에서 김보건 의원은 “화동, 2571의 수탁자로 선정된 기업이 기존의 먹거리 산업과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 들고 문화예술 분야에 역량이 치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전 공고와 다르게 마지막 5차 공고는 대기업 협력, 재무 상태 등이 조건으로 추가돼 오히려 지역 업체 참여가 제한됐고 향후 위탁 사무가 변경될 수 있다는 조항도 신설됐다”면서 “해당 기업은 도시재생혁신지구와도 관련을 맺고 있다”며 평가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밖에 김 의원은 “2021년 의회 민간 위탁 동의안에서 진행하기로 한 부분이 평가 제안서에 빠진 만큼 의회 동의를 다시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남수 의원 역시 “식품, 먹거리가 주가 돼야 함에도 오히려 문화로 바뀐 점이 있다”며 “사업이 확정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면 문화 요소에 춘천 먹거리를 더하는 폭넓은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는 지난 10월 화동, 2571의 수탁 기업으로 유명 엔터테인먼트, 게임 기업 등이 합작 설립한 와이엔컬쳐앤스페이스(YNC&S)를 낙점했다. 수탁 기업은 연간 5억원씩 운영비가 지원된다. YNC&S는 화동, 2571을 K-푸드 창작 공간으로 재구성해 청년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업의 재무 능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일부 변경이 이뤄졌을 뿐 위탁 사무와 조건은 크게 변동이 없다”며 “화동, 2571는 먹거리 뿐만 아니라 시민, 관광객이 보고 즐기는 공간으로서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고 문화와 콘텐츠의 중요성도 높다”고 했다.